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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목숨을 걸면서까지 담으려고 했던 것은 사람이 가장 찬란한 순간, 혹은 사람이 가장 비참한 순간이었다. 그러니까 결국 의지나 꿈, 희망, 사랑 이런 시덥잖은 것들 말이다. 그 많은 외침에도, 절규에도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은가.



 
2010/08/26 00:59 2010/08/26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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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xYonsei 가 1월 23일, 연세대학교 무악극장에서 열렸다. TED가 뭔지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을 것 같아 설명을 붙이자면,
TED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is a U.S  private nonprofit foundation  best known for its conferences, now held in Europe and Asia as well as the U.S., devoted to what it calls ideas worth spreading.  Its lectures or TED Talks, widely disseminated on the internet, are subject to a strict time limit of 18 minutes, regardless of a speaker's eminence – referred to on occasion in jest as the TED commandment.
- Wikipedia
한글로는
TED는 미국의 비영리 재단으로 정기적으로 열리는 기술, 오락, 디자인에 관련된 강연회를 개최하고 있다. TED는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의 앞글자를 모은 것이다. ...초대되는 강연자들은 각 분야의 저명인사와 괄목할 만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이중에는 빌 클린턴, 알 고어등 유명인사와 많은 노벨상 수상자들이 있다. TED를 현재 이끄는 기획자는 크리스 앤더슨으로 전직 컴퓨터 저널리스트이자 잡지발행자였으며 새플링 재단에 속해있다. 2005년 부터는 매년 3명의 TED상이 수여되는데 '세상을 바꾸는 소망'을 가진 이들에게 수여된다. "널리 퍼져야할 아이디어"(Ideas worth spreading)이 모토이다.
- Wikipedia Korea
이란다.

TED에 대한 인기가 커지다보니 전세계 각지에서 TED를 개최하고 싶다는 요구가 커졌는데, 그 모든 곳에서 다 TED를 열 수는 없고 해서 생긴게 바로 TEDx라는 것이다. TED라는 브랜드만 빌려주고, Ideas worth spreading 이라는 동일한 모토 아래 독립적으로 강연회를 여는 건데, 예를 들어 TEDxYonsei라고 하면 연세대에서 열리는 독립적인 TED 라고 이해하면 될 듯 하다. 바로 그, TEDxYonsei 에 다녀왔다.

강연자는 아래와 같은 분들이었다.
  • DJ렉스 대한민국 최초의 힙합 DJ
    송호원 사회적 벤처 '프리메드' 대표
    이명현 천문우주학자, 연세대학교 천문대 책임연구원
    Anour F.A. Dafa-Alla 수단의 행동하는 지식인, CEO AFRO-ARAB Trading
    한다윗 바닐라브리즈 대표
    박성연 CREVATE 대표
    표철민 위자드웍스 대표
    김동준 삼성전자 VIP센터 부장

프리메드

사회적 기업, 프리메드

사회적 기업이라는 '프리메드'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송호원 님. 젊은 나이에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것 자체가 칭찬을 받을 만한 일이긴 하지만, 안타깝게도 강연 자체는 '사회적 기업으로써 수익을 내면서 자선사업을 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라는 내용이 주를 이룬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DJ렉스

DJ렉스. 저기 PT에 보이는 글자에 오타가 하나 있댔는데, 무슨 자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우리 나라 최초의 힙합 DJ라는 DJ 렉스. 사실 그 흔한 클럽 한 번 안가본 입장에서 완전히 새로운 세상의 사람이었다. 즉석에서 음악을 만들어 연주해줘서 더욱 좋았던 강연. '사랑'이라는 단어를 너무 강조한 것 같아 아쉽긴 했지만, 마지막에 조카의 전화통화를 피처링 해서 만들었다는 곡은 정말 아름다웠다.

BIT

다음에는 BIT가 아닌 다른 곳에서 주최를 하거나, 아니면 경영과 관련된 내용은 빠졌으면 한다.


처음 열린 걸 행사란 걸 생각하면 만족스러웠다 평할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아쉬웠던 점은 경영학회 BIT에서 열어서 그런지 경영과 관련된 주제가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사실 'ideas worth spreading' 이라는 모토가 더욱 중요하긴 하지만,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이라는 세 주제에 부합하지도 않을 뿐더러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깊이 있는 내용이라 생각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이유로, 날 즐겁게 했던 강연은 DJ렉스, 그리고 이명현 교수님의 강연이었다.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깊이 있는 강연이었기 때문에. 철민이형의 강연 역시 즐거웠다. 비록 깊이와는 조금 달랐지만,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와 앞으로 젊은이들이 어찌하자, 이런 내용은 충분히 긍정적이었으니까.

이명현 교수님

가장 즐거웠던 이명현 교수님의 강의. 저 인용구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가장 재미있었고 인상깊었던 강연은 역시 이명현 교수님의 강연이었다. 외계생명체를 탐사해 나가는 연구활동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깊이 있는 내용을 일반인도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하는, 그야말로 전문가의 강연이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강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저 인용구. 전파를 이용해 외계생명체를 찾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1959년의 기념비적인 논문은, 그것이 학술 논문임에도 불구하고 아래와 같은 문장으로 끝난다고 한다.
The probability of success is difficult to estimate; but if we never search, the chance of success is zero.
- Cocconi, G. and Morrison, P., "Searching for Interstellar Communications", Nature, 1959.
순수하다.



TEDxYonsei, 즐거웠다.



2010/01/29 14:13 2010/01/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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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 우리 과 체육대회가 있었다. 1쿼터를 22:8로 뒤지면서 시작했는데, 결국 4쿼터에서 역전해서 4점차였나? 로 이겼던 경기다. 내 포지션이 가드라, 그것도 포인트 가드라 경기 중에 돋보일(?) 일이 별로 없는데, 공식경기(?) 중에선 그래도 눈에 띄게 잘했던 경기였다. MVP도 받고 해서 나름 기분 좋았던 경기였는데, 맙소사, 사진도 잘나왔어! 과 커뮤니티에 사진이 올라왔길래 가져왔습니다. 히히. special thanks to 사진 잘 찍어준 경환이.



드리블

꺄하하


3점슛

뛴 자리를 보니 3점 인데, 아마 슛은 안들어갔을거야a



속공

속공이다 속공~


속공

레이업. 원맨 속공이었나바.



2009/11/16 10:26 2009/11/1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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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 후기, 여행기, 나는 이런 종류의 글을 참 못적는다. 내 글이 스스로도 마음에 들지 않고, 재미있는 기행문을 읽어본 적도 사실 별로 없는 듯 하다. 그렇게나 좋아하는 윤동주 시인의 기념관을 다녀오고서도 지금까지 포스팅이 없었던 것도 이런 요인이 한 몫 했다. 그런데 이렇게 늦으면서도 여전히, 마음에 드는 글은 나오지 않는다.

윤동주 시인의 기념관은, 처음 찾는 보는 사람에게는 실망만 줄 만큼이나 작은 규모이다. 보통 집의 방 하나만 한 조그마한 크기에, 윤동주 시인이 생전에 사용하던 유물이나 노트 조차 별로 없기 때문이다. 연희전문학교를 다니던 당시의 성적표 몇 개와 그에 대한 주위 사람들의 기록들 조금이 전부다.

성적표

윤동주 선배님은 공부를 잘했다. 영어 빼고. 히히


하지만 이전에 이미 기념관을 찾았던 적이 있는 나에게는 다른 것들이 보였다. 아무 의미없이 지나쳤던 글들이 눈에 비치기 시작한 것이다.


"티 없고 맑은 고독과 깊은 종교적인 사랑으로까지 경도했던 그의 인간성, 민족과 시대적 현실에서 불멸의 가치로써 탈환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자유와 정의에 대한 불굴의 저항정신을 그는 아울러서 소유하고 있었다. 이러한 깊고 벅찬 정신을 그는 천직의 서정성과 기법적 자질로 잘 조화시키고 통어하여, 많지는 못하나마 거의 완벽에 가까운 작품적 성과를 거두었고, 훌륭한 인간적 성실을 구현하여 일제암흑기의 단절된 우리 문학사를 시와 지조와 피 흘리는 목숨의 희생으로써 이어 놓은 애절한 위업을 성취하였다. 시와 사상, 사상과 지조, 그리고 서정정신과 저항 정신이 한 줄기 순절에의 희생으로 일철화함으로써 하나의 영원한 비극적 아름다움을 이루어 놓았다."
- 박두진 시인(전 연세대 교수)

박두진 시인 역시 우리 나라의 시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시인 중 한 명이다. 연세대학교 교수를 했다는 것은 처음 안 사실이지만 말이다. 역시, 평소에 보던 글과는 문장력의 수준이 다르다. '많지는 못하나마 거의 완벽에 가까운 작품적 성과를 거두었고' 라는 찬사도 눈길을 끌지만, 그 내용을 떠나서 이 글 자체의 문장력에 나는 감탄할 수 밖에 없다. 나는 언제쯤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병원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 병원 뒤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 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놓고 일광욕을 한다. 한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이 여자를 찾아오는 이, 나비 한 마리도 없다. 슬프지도 않은 살구나무 가지에는 바람조차 없다.

나도 모를 아픔을 오래 참다 처음으로 이곳에 찾아왔다. 그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 나한테는 병이 없다고 한다.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나는 성내서는 안 된다.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깃을 여미고 화단에서 금잔화 한포기를 따 가슴에 꽂고 병실 안으로 사라진다. 나는 그 여자의 건강이 - 아니 내 건강도 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며 그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본다.

1940. 12월

- 윤동주 스스로 가장 아꼈던 작품

사실 처음 본 시였다. 병원이라, 윤동주 시인이 스스로 가장 아꼈던 작품이라는 설명을 읽어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상당히 마음에 드는 시이다. 읽히는 느낌도, 자연스레 생기는 운율도 아름답다. 가장 아낀 작품이 될만 하다. 아마 그 당시의 젊은 윤동주가 느끼던 것들, 고민들, 생각들을 잘 내포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했기에 그렇겠지. 


딴은 얼마의 단어를 모아 이 졸문을 지적거리는 데도 내 머리는 그렇게 명석한 것은 못 됩니다.
한 해 동안을 내 두뇌로써가 아니라 몸으로써 일일이 헤아려 겨우 몇 줄의 글이 이루어집니다.
그리하여 나에게 있어 글을 쓴다는 것이 그리 즐거운 일일 수는 없습니다.
봄바람의 고민에 짜들고, 녹음의 권태에 시들고, 가을하늘 감상에 울고, 노변의 사색에 졸다가
이 몇 줄의 글과 나의 화원과 함께 나의 일년은 이루어집니다.

- 윤동주, 화원에 꽃이 핀다

한 해 동안을 온 몸으로 일일이 헤어려 겨우 몇 줄의 글을 쓴다고 고백하고 있는 윤동주 시인.
'글을 쓴다는 것이 그리 즐거운 일일 수는 없습니다' 라고 말하는 그 앞에서, 나는 부끄러워진다.

'이 몇 줄의 글과 나의 화원과 함께 나의 일년은 이루어집니다.'
그저 감동스럽다.


서시

별이 바람에 스친단다. 맙소사.. 그저 놀랍다. 아름답다.



글에는 인격이 묻어나온다.
생각해보면, 부러운 것은 비단 문장력 뿐만이 아니었다.
그의 글 앞에서 부끄러웠던 것은 다른 이유였다.






2009/03/20 01:52 2009/03/20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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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순, 인사동 '귀천'을 찾았다. 고등학교 친구가 서울에 놀러 온 김에 인사동을 가게 되었는데, 예전부터 가봐야지 마음만 먹고는 항상 다음으로 미뤄두었던 것이 떠올랐던 것이다.

귀천, 천상병 시인의 부인께서 운영하고 계신 찻집이다. 인사동에 귀천이 두 개가 있다는데, 다행히 내가 찾은 곳에 부인께서도 계셨다. 큰 골목에 떡하니 있는 찻집이 아니라서 눈에 잘 띄지 않을 수도 있지만,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그곳에서 장사를 하고 계신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친절히 가르쳐준다.

아담한 크기의 찻집, 벽은 온통 천상병 시인의 기록들로 가득하다. 메뉴판에는 다양한 차들이 많다. 유자차가 보여서 그걸로 시켰다. 할머니댁과 외할머니댁 모두 유자가 특산품인 곳이라 어릴 적부터 많이 먹었었는데, 대학 다니느라 서울에 올라오고 나서는 먹을 기회가 없었다.

흔적

천상병 시인의 흔적이 가득하다.


요즘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스타벅스 같은 카페와는 달리, 무언가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라 왠지 목소리도 작아졌다. 두리번 주위를 둘러보면 생전에 천상병 시인이 찍었던 사진들도 보인다.

귀천

이외수 씨도 보인다.


사진 한 장 같이 찍어도 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천상병 시인 부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친구분이 눈치를 채셨는지 '대학생들이야? 사진 같이 찍어달라고 그래~ 언니 여기 좀 와봐요.' 라신다.

천상병 시인 부인

아름다우시다.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중학교 때 처음 '귀천'이라는 시를 접했을 때의 추억도 떠오른다.
방명록이 있는데 글이 가득 차있어서 빈 공간을 찾기가 어려웠다. 왠지 멋진 글을 남겨야 할 것만 같은데, 괜히 천상병 시인이 앞에 있는 것 같아 내 글이 작게만 느껴진다.

방명록

삐뚤삐뚤, 참 못썼다.


따뜻했던, 기분 좋았던 하루.



귀천歸天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2009/02/05 11:45 2009/02/0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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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계'라는 것이 있다.
앞에 '링크'라는 책에 대한 포스팅에서도 잠깐 언급던 바와 같이, 현재의 사회를 정치 경제 사회 등으로 나누어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커다란 네트워크로 바라보고 그 안에서 발생하는 현상들을 분석하려는 시도이다.
컴퓨터과학의 카테고리 안에서도 흥미로운 주제 혹은 키워드들이 이 복잡계 안에 속할 수 있는데, 이를테면 '소셜 네트워크 Social Network', '그래프 이론 Graph Theory' 등을 들 수 있다.

KAIST 의 교수님께 메일을 보냈을 때, '링크'와 함께 소개해주신 것이 바로 복잡계 컨퍼런스에 관한 내용이었다.  8월 말과 9월 초에 연락을 드렸었는데 11월 29일, 연세대에서 복잡계 관련 컨퍼런스가 있다는 것이다. 그 때 다이어리에 적어놓고는 참가신청을 하고, 그리고 바로 오늘 그 복잡계 컨퍼런스란 곳에 가게 된 것이다.



조금 늦게 도착했다. 전날 밤새도록 무언가를 만들다가 잠들어서 늦잠을 잔 것도 이유였지만, 사실 오전 세션에서는 도무지 관심있는 발표주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컨퍼런스라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처음이었다. 무얼 하는 곳인지도 잘 모르고, 각 세션의 제목을 보고는 '논문 발표회 같은건가...' 하는 생각을 했을 뿐이다.

도착해서 보니 생각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분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나중에 쉬는 시간에 들은 바로는 젊은 사람들이 관심이 많은 주제라는데, 항상 대학교 학부에서만 생활하는데다 컨퍼런스라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 그렇게 느껴졌던 듯 하다. 단지, 연령층이 그렇다보니 대부분이 정장차림이고, 나처럼 여유롭게 편한 청바지에 알록달록한 티셔츠를 입고 온 사람은 거의 찾을 수 없었다. 뭐 어떠랴, 나는 아직 학생이고, 발표자도 아닌데다 예의에 어긋날 정도로 편한 옷을 입고 간 것도 아니니까.



두번째 세션부터가 흥미로운 것이 많았다. Track 1과 Track 2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왔다갔다 하며 내가 들은 발표의 제목들은 아래와 같다.

Track 1. 자유투고 연구
Session 2
  • The Price of Anarchy in Transportation Networks
     - KAIST 물리학과 윤혜진, 산타페 연구소 Michael T. Gastner, KAIST 물리학과 정하웅 교수

Track 2. 대학원생 공모
Session 2
  • Comparison of Online Social Relations in terms of Volume vs. Interaction: A Case Study of Cyworld
     - KAIST 전산학과 곽해운, 전현우, KAIST 물리학과 엄영호, Center for Complex Network Research 안용열, KAIST 전산학과 문수복 교수, KAIST 물리학과 정하웅 교수
  • 롱테일 현상은 항상 존재하는가? - 제품의 다양성 증가에 따른 탐색비용과 지각된 위험이 미치는 영향
     - KAIST 경영대학 배윤수, 박봉원, 안재현 교수
Session 3
  • 시스템사고에 입각한 비정규직 보호법의 인과루프 분석
     - 서울대 지역학과 오승우,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하미향, 허립
  • 유유상종과 상호작용: 사회적 영향 네트워크 진화의 동역학
     - 서울대 사회학과 손윤규
  • Structure and evolution of online social relationships: Heterogeneity in unrestricted discussions
     - KAIST 물리학과 엄영호, 고려대 물리학교 고강일 교수, KAIST 물리학과 정하웅 교수,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강병남 교수
  • Pajek 프로그램을 이용한 5, 6공 정부의 장관 임면(任免)에 관한 분석
     - 서울대 경영학과 이해경, 연세대 행정학과 노성민, 연세대 기술경영학 김용원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가장 먼저 들었던 Comparison of Online Social Relations in terms of Volume vs. Interaction: A Case Study of Cyworld 였다.
싸이월드를 통해서 인간관계의 특징을 살펴본 연구였는데, 얼마 전까지 읽었던 책 '링크'와 매치되는 부분이 많았던데다가 발표도 깔끔했고, 논리도 비약이나 확대해석 없이 얻어진 데이터를 충분히 분석하고 판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KAIST 학생 답다, 라는게 느껴지는 발표였다. 모든 행사가 끝난 후에 논문 시상식에서 난 당연히 이 논문이 금상을 받을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받지 못한것은 정말 의아했다.
궁금한 내용이 있어서, 발표가 끝나고 밖에 잠깐 나와 계시던 정하웅 교수님께 질문을 하기도 했다. 정말 궁금하던 것이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젊으신데다가 너무 인상이 좋아서 무엇이든 좋으니 인사를 하고 싶었던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내게 '링크'를 추천해 주시고, 이 자리도 가르쳐주신 문수복 교수님도 찾았는데, 오후에는 보이지 않으셨다. 감사하다는 인사라도 드리고 싶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모든 세션의 발표가 끝나고는 토론 시간이 있었다. '링크'를 통해 이름을 알고 있던 정하웅 교수님도 토론에 참석하시고, 포프를 통해 역시 이름을 알게 된 김용학 교수님도 사회자로 계신데다가, 각 분야의 석학 분들이 모여 어떤 이야기를 할까 궁금해서 앞으로 가서 앉았다.

토론이 시작하고 패널 소개를 해주실 때야 알았지만, 앞에 나와계시던 분들은 실로 대단한 분들이었다. 문학의 허정아 교수님, 경제학의 최정규 교수님, 과학철학의 고인석 교수님, 정치학의 민병원 교수님, 교육학의 이상오 교수님, 그리고 물리학의 정하웅 교수님. 내가 몸담고 있는 분야에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분이 정하웅 교수님 뿐이라 다른 분은 사실 모두 이름조차 처음 듣는 분들이었는데, 약력을 들어보니 우와- 싶은 분들이 모두 모여계셨다.

토론의 핵심 키워드는 '상상력'과 '수학'이었다. 어찌보면 양 극단에 있는 두 학문, 문학과 물리학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가 존재하느냐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안타까운건, 정말 호화롭고 다채로운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그 사이를 잇는 연결점을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서로의 입장차이를 확인했다고 할까? 하지만 사회를 맡으신 김용학 교수님의 말처럼, 첫 술에 배부르랴, 이런 자리가 만들어진 것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자리가 아니었을까?

토론을 보면서 느낀게 많았다.
무엇보다 무서웠다. 차마 말하기 힘든 무언가를 담담하게, 정면으로 맞대하는 모습들이. 복잡계'학' 이라는 것은 사실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연구를 위한 어떤 방법론 혹은 페러다임이 존재하지 않는다 - 즉, 아직 체계적인 학문으로써의 틀을 가추고 있지 못하다는 말을, 또렷이 전달하고 있는 교수님들이.
'복잡계 컨퍼런스'라는 자리에서, '복잡계'라는 큰 흐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공유하자고 모인 자리에서 예의상으로라도 미래가 밝다느니, 주목받고 있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그럴 듯 하게 할 수도 있을텐데, 정확하게 문제점과 한계를 파악하고 그것을 지적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무서웠다. 자신의 전공범위가 넘어서는 분야에 있는 다른 교수의 발언들에서 정확하게 핵심을 짚어내는 능력이. 그걸 모두에게 가벼운 웃음을 줄 수 있는 위트로 만들어 내는 능력까지 지닌 그 모습들은 정말 존경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위트로 만든다는 것은 이미 다른 교수의 발언 내용에 대해 자신이 정확하게 이해했다는 자신감이 아닌가!



내가 석사과정을 하면서 공부하게 될 분야는 사실 복잡계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분야이다. 하지만 잘 와보았다는 생각이 든다. 세부전공을 정하면서 마지막까지 날 고민하게 했던, '소셜 네트워킹Social Networking을 연구하는 것은 정말 의미가 있는 일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었으니까.
아니, 잘 왔다는 생각이 든데는 그보다 더 큰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갑자기, 졸업논문을 쓰는 수업에서 단체 회식을 할 때 교수님께서 하셨떤 말이 떠오른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한 사람들이에요."

나도 되겠다.
오늘 본 그 교수님들같은 사람이. 그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2008/11/29 22:52 2008/11/2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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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문학·사회과학과 복잡계의 만남 Tracked from 꼬마지리학자의 쉼터 2009/03/02 14:53 Delete

      오늘은 느즈막히 일어나 제3회 복잡계 컨퍼런스에 다녀왔다. 컨퍼런스의 주제는 "복잡계와 인문학, 사회과학의 만남" 이었다. 내가 복잡계 연구의 전체도 아니고 복잡계 연구 방법 중에 하나인 프랙탈 이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마도 GIS관련 영문 개론서를 읽다가 프랙탈 이론에 관한 구절을 읽어서 인 것 같다. (기억이 확실하진 않지만...)   복잡계... 왜 복잡계라고 부르는 것일까? 복잡계는 도대체 무엇일까? 나는 아직...

우리 학교에 신중도 新중앙도서관가 생겼다.
한참이나 기반을 다지더니, 어느새 뚝딱뚝딱 높이가 올라가고, 오늘 드디어 오픈을 했단다. 사실 '언제 개관한다더라' 하는 말을 듣기는 했는데, 그 날이 오늘인지 내일인지는 학생들의 관심사 밖인게 사실. 나 역시 우연히 중도를 갔다가 이제는 구중도라고 불러야하나? 갑자기 새로운 모습으로 변한 중도 로비를 보고는 급 가보게되었다. 옛날의 중도 로비와 새로지은 중도 지하1층 로비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지나가는 길에 보니 '세계 최고 수준의 도서관'이라는 말이 보이던데,
'저건 솔직히 좀 오버 아닌가...'
라고 생각했던 난 불과 몇 초만에 생각이 변해버렸다.
이정도면 세계 최고 수준의 도서관임에 분명하다. 최소한 시설이나 규모에 있어서는, 세계에 이보다 더 훌륭한 도서관을 찾기는 힘들 것이다.

사진 찍는 실력이 없어서 보이는대로 막 찍었는데, 아무리 봐도 이 사진에 담긴 모습보다는 실제로 보는 것이 훨씬 감동적이다.


신중도 지하 1층

와우, 뭔가 신기한게 많다.

User Sevices Center

User Sevices Center라는데, 대출 등이나 반납 등의 일을 여기서 맡나보다.

디스플레이

커다란 디스플레이도 있고..

공간

공간도 엄청 넓고, 이쁘다. 구조도 신기하다 '-'

신기해

터치스크린과 RFID를 사용하는 초대형 스크린.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학생들이 신기한듯 이것저것 눌러보고 있다.

앉을 자리

곳곳에 앉을 자리도 많고..

신문

이제는 신문도 이렇게 읽게 되었다.

터치스크린

전부 터치스크린. 가까이 가보았다.

조형물

가운데는 이런 조형물도.. 그런데 무슨 의미일까 이건.

휴식공간

휴식공간도 많다.

배려

작은 곳 하나하나 세심한 배려를 한 것이 눈에 뜨니다.

컴퓨터

여긴 1층으로 올라오는 길에 있는 컴퓨터실..? 수많은 컴퓨터가 위치하고 있다. 개인이 사용하는 컴퓨터, 2인이 함께 사용하는 컴퓨터, 노트북용 자리, 여러명이 조모임을 하기 위한 공간 등 다양하다.

화장실

장애인 관련 시설도 매우 잘되어있다. 단! 저 표시가 서로 바뀌었다. 앞쪽이 장애인 화장실이었는데..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도 투명한 것이 이쁘고 신기하게 생겼다.

자리배정기

자리배정기. 수가 좀 모자라 보이는데.. 다른 것들은 어디 있을까?


사실 세계 최고의 도서관이란, 시설 뿐만 아니라 소장도서, 사용률 등 다양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겠지.

하지만 연대생이라면, 이런 시설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 믿는다.
벌써부터 우리반, 우리과의 커뮤니티는 신중도 좋다고 예쁘다고 난리가 났다.
이렇게 멋진 도서관이 우리 학교에 생기다니, 축하한다 연세대학교 :)
비싼 등록금 내고 학교는 뭐하나 싶었는데, 그래도 맘에 드는 일 하나 했구나.

히히, 공부하고 싶어지는데?



2008/05/13 16:46 2008/05/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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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SNS Social Networking Service, myspace.com의 창시자가 우리 대학에 왔었다.

제법 기대를 많이 하고 찾아간 자리였지만,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대실망'이었다. 얼마나 실망이 컸으면 그 때가 언젠데 포스팅을 지금 하겠는가! -ㅁ- 포스팅 할 가치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 사실이다.

처음에는 그 창시자라는 사람이 나와서 자신이 생각하는 인터넷의 미래와 철학에 대한 말을 살짝 던졌는데, 아마도 그건 사람들특히 대학생들을 계속 앉혀놓기 위한 떡밥이었다.

자신의 시각을 말하는 자리도 아니었고, 대학생들에게 뭔가 도움이 될만한 말을 해 줄 의도 역시 없어보였다. 말 그대로, myspace.com의 런칭파티였다. myspace.com의 소개가 약 30분.
이런 특징들이 있다. 우리 이런 거 된다. 이런거 신기하지?
그다지 흥미없는 내용을 푹신한 의자에 앉아 들으려니 잠이 쏟아졌다.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를 듣게되길 기대했는데, 이건 뭐 -

자그마치 '질문'조차도 즉석에서 방청객(?)들이 손을 들어 자유롭게 하는 형식이 아닌, 미리 준비된 질문을 미리 정해진 참석자가 두개 하고는 바로 끝내버렸다.

말 그대로 나는 들러리였던 것이다.
그래도 찍은 사진이 아까우니, 그리고 행여나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워 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전혀 아쉬워할 필요 없다.


진행자

진행자. 뭔가 대단한 것처럼 보인다.

myspace.com

분명 myspace.com은 '세계'를 말할 만큼 거대한 곳이긴 하다.

myspace.com 소개

저기 마이크 잡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설립자다. 자신의 Profile 페이지를 소개하고 있다.

차이점

다른 SNS와 뭐가 다르냐? 저기서 말하는 Culture와 Content는 결국 Music을 말한다.

미래의 인터넷

인터넷의 미래에 대해 말하는 슬라이드. 이 슬라이드를 보고 그래도 기대를 걸었는데.. 결국 이에 대한 이야기는 더이상 하지 않았다.

또다른 사람

또다른 사람이 나왔다.

설명

뭔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연대 선배님

이번에 myspace.com Korea의 전체 책임을 맡고 있다는 분. 연대 선배님이시라는데, 죄송해요. myspace Korea 좀 약해보여요.

동영상 질문

동영상으로 미리 준비된 질문. 다 짜놓고 할거면 질문시간 왜 만들었냐.


2008/05/13 16:09 2008/05/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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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서울 불꽃 축제에 다녀 왔다.


소리 줄이고 보세요! >_<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는 그 자체로도 아름답다. 하지만 그보다, 길어야 20분, 단 한 순간의 쇼타임을 위한 제작자들의 열정과, 자신들의 작품이 펼쳐지는 밤하늘을 보며 느꼈을 환희와 전율이 내게도 느껴지는 것 같아 가슴이 벅차올랐다.

Fireworks. 참 멋있는 단어다.



2007/10/14 13:59 2007/10/1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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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2학기 때 쯤이었다. 그러니까... 2005년 가을.
한강에 가서 맥주 한잔 하자고 친한 형과 약속했었다.  



그리고 2007년 여름.
뭐가 그리 바빴는지...
미루고 미루던 약속을 거의 2년이 다 되어서야 지키게 되었다.

한강을 찾았다.






한강.
2년 전 나에겐 기대와 두려움, 새로운 시작, 그리고 '스무살'의 대명사였지만,
이젠 이 한강에도 조금씩 추억이 쌓여간다.
행복했던 추억, 슬펐던 추억, 즐거웠던 추억, 힘들었던 추억...

아름다움으로 포장될 과거를 살아가는 지금,
이랬던가 -



아무리 한강이라지만,
역시 해운대에서 밤바다를 바라보던 그 느낌 만은 못하다.
강도 좋지만 그보다는 바다가 낫다.




2007/07/25 04:59 2007/07/25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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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K 2007 을 다녀왔다.
이 때가 6월 23일이니, 벌써 2주가 지나가려 한다.

감상을 먼저 적는다면, 약간은 실망스러웠던 전시회였다.
이런 종류의 전시회에서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해서는 안된다는걸 알긴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국내 최대의 IT 전시회'라는 점이 날 어느정도 기대하게 해버렸다. 그리고 역시 실망했다.

Comdex나 CeBIT 같은 세계적인 IT 전시회처럼 각 유명 회사의 새로운 제품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작은 기업들은 자사만의 참신한 상품을 세상에 내놓는 그런 전시회. 그래서 IT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그런 자리까지 기대한건 아니었다.
우리나라 IT 기업들이 주력하고 있는 분야를 통해 2007 하반기와 2008 전반기의 청사진을 보고, 혹시나 중소기업 중에 눈에 띄는 신기술 혹은 신상품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을 안고 간 자리였다.

실수로 들어갈 때 입구의 사진을 찍어놓지 못했다.


iriver

한쪽 구석에 있긴 했다.

들어가자 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부스이자,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스, 바로 아이리버iriver의 부스였다.
Mplayer, Clix Redline 을 포함한 새로운 제품군을 발표했고, Clix 3에 대한 언급까지 나왔던 것, 그리고 4일간의 일정 중 매일 하나씩 비밀을 벗기는 이벤트를 진행한 것은 SEK2007 이라는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전시회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in iriver

이제와서 새삼 느끼지만, 제일 앞에 보이는 여성분 이쁘시다 -ㅁ-


부스의 구조가 그리 효율적이지 않기도 했지만, 그보다 사람이 워낙 많았다. 아이리버의 신제품군에 대한 관심을 입증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아이리버의 새로운 제품군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리버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 최고수준임에 분명하다.


Microsoft

부스는 깔끔하게 잘 만들어 놨는데..


아이리버 부스와는 반대로 별로 볼 것이 없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부스.
그래도 명색이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기업인데 부스를 안차리자니 뭐하고, 그렇다고 딱히 내놓을만한 새로운 제품군도 없어서 윈도우 비스타와 오피스2007로 커다랗게 만들어 둔 모습이었다.
뒤쪽으로는 나도 처음 듣는 프로그램들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데, 솔직히 별로 관심도 안생기고 이해도 잘 되지 않았다.

삼성

삼성의 부스. 역시 크다!


그리고 역시 빠질 수 없는 것이 삼성과 LG의 부스. 역시 가장 큰 규모의 부스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삼성의 부스에서 무엇보다 눈을 끌었던 것은 역시 프린터!
컬러레이저 복합기라고 써놨는데, 과연 삼성이 예의주시 하는 것처럼 프린터 시장의 잠재성이 얼마나 클지는 두고 볼 일이다.



LG

많이 아쉬웠던 LG의 부스.

그에 비해 LG의 부스는 많이 실망스러웠다.
개인적으로 LCD만큼은 세계 최고라고 생각하고, 디자인에서도 삼성을 압도한다고 보는데, 이번 LG의 부스에서도 단지 거기까지였다.
삼성에 비해 새로운 비전을 찾기 힘들어서 아쉬웠다.



KT

Wibro 라...

KT 부스는 Wibro 일색이었다.
그런데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업로드에 강하다' 라는 카피.
SEK 전체에 걸쳐서 Web2.0 의 흔적을 찾기란 의외로 쉽지 않았는데, 그 중에 그나마 가까웠던 것이 바로 이 카피였다. UCC, Web2.0 -
어쩌면 Web2.0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최소한 우리나라에서만큼은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역시 리눅스가 일반 유저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중요한 건 '사용 편의성' '디자인' '호환성' 인듯 하다. 리눅스를 아주 예쁘장하게, 그러면서도 윈도우와 거의 비슷한 UI 로 만들어놨던 한글콰컴퓨터의 리눅스. 엑티브X도 아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모습에서 아이러니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마치 MP3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던 MPMAN과 같은 세계를 흔들 혁신적인 아이템이 혹시 있을까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중소기업들에게서는 대기업에서 발견하기 힘든 참신함을 기대하게 된다.


정맥 인식 시스템

왼쪽에 손바닥을 대면 된다.


손바닥 정맥 인식 시스템. 좋다 +_+
이미 상용화 된 곳도 있다는 것 같은데, 제법 좋아보인다.


웨어러블 컴퓨터

시대에 너무 앞서가는건 아닐까.


웨어러블 컴퓨터.
분명 웨어러블 컴퓨터는 앞으로의 세상을 뒤덮을 무언가이긴 하다.
하지만 아직은 너무 빠른게 아닐까..?
아직 MP3 재생 기능이 있는 옷을 바라는 사람이 그리 많아보이진 않는다.

안철수 바이러스 연구소 부스에서 '빛자루'를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던 인턴분!
"저기 혹시 대학생이세요? 안철수 연구소에는 어떻게 하면 인턴으로 들어갈 수 있나요? "
하고 물었던 이상한 사람을 기억하시는 분!
혹시나 이 포스팅을 보신다면 저에게 연락을 주세요. -ㅁ-
핸드폰 번호라도 물어볼 껄 그랬어요. 많이 고민했는데 -






네비게이션, DMB, 프린터, 유비쿼터스, 와이브로.
SEK2007 을 통해 내가 읽어낸 키워드 들이다.

사실 지금 현실에서 IT의 미래는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 되어있다.
유비쿼터스 세상이라는 곳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그를 위해 필요한 각종 기술들, 이를테면 와이브로나 RFID와 같은 것들이 주된 관심을 받고 있고, 그 기반 위에 활용될 기술들, 이를테면 DMB와 네비게이션, UMPC 등과 같은 것들이 촉망받고 있다. 요즈음 UCC 라는 이름으로 많이 통용되고 있는 동영상 서비스들 역시, 초고속 통신망과 대용량 저장기술의 발전에 의한 산물로 보는 것이 적당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IT는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가?
과연 무엇이 전세계의 IT를 이끌어 갈 것인가?
과연 모두가 당연시 여기고 있는 방향을 향해, IT는 그대로 그렇게 발전해줄까?

2007/07/11 18:26 2007/07/1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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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동 떡볶이, 드셔 보셨나요? '-'
마~ 신당동 떡볶이 무 밨나?

20년 동안 부산에 살았던 나는 그 유명한, '신당동 떡볶이'를 접해본 적이 없었다. 서울로 오고 나서도 신당동 떡볶이는 먹어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컴스켓 (컴스켓?! 이 글을 참고! 프로농구 SK vs LG, 그리고 컴스켓) 유니폼을 알아보기 위해 잠깐 동대문에 간 김에, 저녁을 바로 옆 신당에서 떡볶이를 먹게 되었다. 그래 그거다. 22년만에 먹어보게 된, 신당동 떡볶이!

신당동 떡볶이 타운

떡볶이 타운이란 것도 있구나!


'1953년 원조 1호, 마복림 떡볶이' 라는 곳에 갔다. 위 사진에서 왼쪽으로 살짝 보이는 저 곳이다. 신당동마복림할머니집.com "며느리도 몰라 아무도 몰라" "이젠 며느리도 알아요!!" 라는 재미있는 간판을 단 집이었다. 여느 원조집과 마찬가지로 커다란 할머니 얼굴이 그려진 집이었다. 원래 맛있는 집은 구석구석에 있는 허름한 집이라고는 하지만, 지리에 익숙치 않은 관계로 그냥 제일 큰 곳으로 들어갔다. 가깝기도 하고...


신당동 떡볶이

이게 바로 신당동 떡볶이!


이게 신당동 떡볶이래요 +_+
라볶이다 라볶이 +_+
우와, 맛있겠다!
사실 정말 순수하게 가래떡과 오뎅 만으로 된 떡볶이를 기대했던 난 조금 실망했지만,
그래도 역시, 보글보글 끓으면서 커다란 원조집 간판이 부끄럽지 않은 달콤매콤향긋한 떡볶이 냄새가 풍기기 시작하니... >_<


보글보글

우와 맛있겠다.ㅠ


부산에서 먹던 떡볶이는, 정말 말 그대로의 떡볶이였다.
고추장과 떡. + 물.
매워서 화끈화끈. 정말 고추장의 매운 맛 안으로 느껴지는 가래떡의 달콤함.
그러면 빨간 국자로 뜨거운 오뎅국물을 홀짝홀짝 떠 마셨다. 부산에는 오뎅이 또 환상이다. 사람들이 부산오뎅 부산오뎅 하는데, 정작 부산에서는 부산오뎅이란 말을 들어보지도 못했다. 부산에는 부산오뎅이란게 없다. 단지 오뎅일 뿐... 그런데 정말, 다른 지역보다 훨씬 맛있다. 특이하다. 새우, 빨갛게 익은 게, 커다란 파, 동그랗게 썰린 무... 그런 것들이 들어간 오뎅국물의 맛은 정말, 눈물이 흐른다. 그런 오뎅국물을 홀짝홀짝.

역시 어쩔 수 없는 부산 사람인가?ㅋ



신당동 떡볶이의 맛은, 그냥 맛있었다.
그냥 맛있었다. 원조집 만의 특별한 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나라 사람들 다 '맛있다'라고 할 수 있는 맛.
내가 위에 썼던 부산의 떡볶이는 매운걸 못먹는 사람은 먹기 힘들다.
그래서 아쉬웠다.
내가 기대했던건, 조금은 원조집만의 꼬장꼬장함이 묻어나는 맛이었다.

 

다 먹었다.

다 먹었다. 세상은 행복한 곳이다.




초등학교국민학교 1학년 때, 학교 앞에서 팔던 100원에 떡 2개와 오뎅 1개를 주던 그 멀건 떡볶이가 너무 맛있었는데..  



2007/05/23 17:53 2007/05/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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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디카를 들고가지 않은 관계로, 사진은 주위 사람들을 통해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카라카AKARAKA樂下樂下에 다녀왔다.
이번이 벌써 대학 와서 세번째로 맞는 아카라카.

'05학번인 내가, 3학년인 내가 아직도 이런 축제나 즐기고 있어도 되는건가?'
이런 질문이 계속 머릿속을 뱅뱅 돌았지만, 그래도 즐길 때는 즐기자란 생각으로 노천극장을 찾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여기 없어요 찾지 마세요. 이 사진의 저작권은 김태헌 님에게 있습니다.



김현철/무한도전 웃음과 함께 아카라카의 시작을 알린,
이문세 당신은 역시 멋진 가수입니다. 마지막의 붉은 노을은 정말이지, 최고! 
이기찬 깔끔하게 잘 불렀던. 노래도 좋고 노래도 잘부르고, 발라드였지만 분위기 괜찮았던.
씨야 남규리는 예뻤지만 김연지는 멋있었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어린이응원단/양지원 귀여워서 눈을 못 떼겠더라. 특히 뒤에 있던 꼬마들. 완전 예뻐ㅠ
데이브레이크 보컬 목소리가 멋졌던. 응원곡 편곡도 좋았고.. 기대되는 선배 신인그룹.
DJ DOC L.I.E., DOC와 춤을, Street Life, Run to You.. 짧지만 강렬했던. 역시 DOC다!
마야 역시 최고의 가창력과 무대매너! 오랜만에 들어보는 진달래꽃도 참 반가웠어.
이루 '사랑해요 태진아!' 듣고 혹시 슬프진 않았으려나.
스윗소로우 '역시 히트곡이 하나 나오고 봐야되.' 라는 말, 쿡쿡.
바리톤 김동규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었던.. 김동규 씨도, 그리고 우리 푸른 물결도!
채연 섹시디바, 라는 소개 멘트 그대로였다.



응원을 즐기기보다, 행여 후배들이 다칠까 걱정이 앞선다.
새내기 때는 마냥 좋기만 했었는데.. 이 거대한 푸른 물결 안에 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었는데 말이다. 하하, 나도 나이가 들었나?



특히 기억에 남는건 바리톤 김동규 씨아니, 김동규 선배님 이라고 해야하나? 의 무대였다.
대학 축제에 락밴드나 인기 가수가 아닌 성악가가 와서 '푸니쿨리 푸니쿨라'를 부르는데, 그렇게 신나게 대학생 모두가 따라 부르며 함께 즐길 수 있는 학교가 여기 말고 또 있을까?



너도, 나도, 하나하나 빛나는 우리, 찬란한 아름다움으로 꽃피기를...

2007/05/18 18:17 2007/05/1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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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3월 30일 오후 9시, 홍우를 만났을 때만 해도 이 나들이(?)가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단순히 '한강 포장마차에 가서 강 보면서, 술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나 하고 오자.' 라며 만나서는, 무작정 합정역으로 갔다. 그리고 그 곳부터 강을 찾아, 강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그게 시작이었다.


합정역

합정역을 나와서, 혹시 몰라 찍어둔 사진.


지하철 역에서 파란 물이 보이던 곳으로, 물의 냄새를 따라 무작정 걸었다.
머지않아 나온 물. 아니, 한강!
이미 어둑어둑해진 강. 다리가 나오긴 나왔는데.. 발 아래 흐르는 한강을 두고, 다리 위에 서서 왼쪽으로 가야될지 오른쪽으로 가야될지. 한강 상류 쪽잠실, 강변 쪽으로 가야되는데, 물이 흐르는 방향을 보고 판단하려 했던 나름 스스로 천재적이라 생각했던 계획은 너무 어두워서 물이 움직이는 방향이 보이지 않아 그만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지하철 노선도를 보며 어찌어찌 길을 찾은 우리. 걷기 시작했다.
강 옆으로 난 길. 사람들이 인라인을 타고, 자전거를 타고, 종종 조깅하는 사람들도 지나갔다.
우린 포장마차가 나오길 기대하며,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포장마차 안나와서 계속 걷기만 하다가 팔당댐까지 가는거 아냐? 남한강과 북한강이 나눠지는 곳까지?ㅋㅋ"



무작정 걸었다.
그냥.
머릿속엔 복잡한 생각 하나를 가지고.

비가 한방울씩 떨어졌다. 물론 우산은 없다.
계속 걸었다.

오다말다 하던 비가 이젠 많이 내린다.
계속 걸었다.
다행히 강변도로 덕분에 비를 피할 수 있는 구간이 많았다.


강변도로 밑에서

나중에 이 사진을 보며 웃었다. 그래, 이 때가 좋았지!


처음에 한 방울 씩 내리던 비는 이제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는 좀 오버고.. 그래도 제법 내렸다로 변해있었다. 간간히 비를 가려주던 강변도로도 더이상 우릴 가려주진 못했다. 다행히 둘 다 약간의 방수기능을 가진 겉옷을 입고 있던 터라 안에 웃옷은 아직 덜 젖었지만(?), 이미 내 발은 물 속을 걷는 듯 했고, 바지도 축축해지고 있었다.



갑자기 우리가 걷던 길이 한강과 멀어졌다. 그러더니 갑자기 또다른 물줄기가 나왔다. 머리 위로도, 이젠 건물들이 사라지고 인터체인지 같은 복잡하게 굽은 도로가 나타났다. 자동차의 헤드라이트가 스쳐지나가며 그들의 존재를 알리고 있었다.
중랑천이었다. 그러니까 우린 중랑천과 한강의 합류지점까지 걸어온 것이었다. 어느덧 시간은 12시를 훌쩍 넘기고 있었다. 이미 10km 를 훨씬 넘게 걸은 상황.
길이 세갈래로 나뉘었다. 되돌아서 1.3km를 가면 옥수역, 앞으로 0.7km를 가면 응봉역, 오른쪽으로, 그러니까 중랑천을 건너면 서울숲. 홍우나 나나 서울이 고향이 아니라, 응봉이 어딘지 옥수가 어딘지 전혀 감이 안왔다. 우리의 유일한 지도였던 홍우의 지하철 노선도를 보며 대충 감을 잡는 정도였으니. 그런데... 서울숲? '서울숲까지 6.4km' 표지판을 보며 걸어왔는데, 이제 저 앞에 서울숲이 있단다. 중간중간 표지판을 볼 때마다 4km, 2.2km, 이렇게 가까워지던 서울숲이 이젠 몇 km 남았는지도 적히지 않을 정도로 가까워져있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돌아가기도 좀 그렇잖아?"
중랑천을 건넜다. 운치있는 나무 다리였다. 프랑스 라데팡스에서 보았던, 하늘 끝에 닿을 것만 같은 그 다리가 불현듯 떠올랐다. 사진을 찍어둘걸 그랬다. 중랑천에는 오리도 있었는데.



처음 걷기 시작할 때 내 머릿속에 있던 복잡한 생각들이, 이상하게 간단해졌다.
홍우랑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니었다. 머릿 속으로 계속 생각하며 걸은 것도 아니었다. 그냥, 난 정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계속 걷기만 했을 뿐이었다.

그래, 어쩌면 모든 고민은 이미 답을 알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고민하는건, 그리고 내가 고민했던건, 답이 무엇일까가 아니라, 정말 이렇게 해야될까, 아니면 정말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기다림일지도...




노래를 흥얼거렸다.

더클래식, 마법의 성.
자유롭게 저 하늘을 날아가도 놀라지 말아요~ 우리 앞에 펼쳐질 세상이 너무나 소중해, 함께라면..
god, 길.
나는 왜 이길에 서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일까, 이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그건 누굴위한 꿈일까, 그 꿈을 이루면 나도 웃을 수 있을까..
슬램덩크, 너와 함게라면.
바람되어 너와 함께 달리고 싶어, 저하늘 넘어 세상 끝까지~ 온 세상을 다 가져봐, 내가 힘이 되어줄께, 그동안의 아픔과 외로움은 이젠 던져버려~


서울숲 입구

자그마치 서울숲이다!


맙소사, 서울숲이다.
비가내려 뭐 아무것도 보이진 않았지만, 서울숲이다.
이건 진짜, 말도안되! ㅋㅋㅋㅋㅋ
우린 합정역부터 서울숲까지 걸어간 것이다.


20km

맙소사, 20km !!!


이 표지판을 보고 홍우와 나는 미친듯이 웃어댔다.
우와, 20km 라니!
우리가 처음 걷기 시작한 곳이, 성산대교 기점으로부터 2km 지점이었는데, 맙소사, 맙소사! 미친거 아냐?
진짜 우린 20km 를 걷고있는거다.

"진짜 이렇게 가다가 포장마차 하나 떡하니 나오면 진짜 감격이겠다. 우동... 닭똥집... "
- 2007년 3월 31일 오전 02시경, 성산대교 기점으로부터 20km 지점을 걷던 정체불명 두 남자의 대화.

하지만 여전히 눈에 보이는 거라곤, 입장도 안시켜줄 것 같은 고급 레스토랑과 선상 결혼식장...


걸어야지.
계속.



매점

영화 '괴물'이 생각나기도 하는 광경


"오! 매점이다! 우와~! 불도 켜져있어!"
걷기 시작한지 약 5시간만에, 우리는 드디어 먹을 것을 찾았다.
청담대교 아래에 있던 한강시민공원, 그리고 매점!
포장마차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야!

새우탕

감동의 새우탕


한강을 따라 2시간 쯤 걸었을 때였나? 버려진 새우탕 용기를 봤었다.
그것이 생각나 고른 새우탕. 함께 먹은 만두는 정말이지 최고였다.

함께

인증샷!


매점 아주머니에게 부탁해 홍우와 함께 한 컷.
홍우는 후드티를 쓰고 있어서인지 머리는 멀쩡하다.

청담대교

여기가 바로 청담대교.


입에는 츄파츕스를 하나씩 물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이왕 걷기 시작한거, 진짜 강변까지 한번 가보자고.

따뜻한 것을 먹어서일까, 긴장이 좀 풀려서일까, 아니면 시간이 밤 3시를 넘고 있어서였을까,
이제 위에 옷이고 밑에 옷이고 거의 다 젖은 상태.
점점 추워졌다.



걸었다.
계속.




감동

도착이다. 감동. 잠실대교!


도착이다.
드디어 도착이다.
잠실대교.

"다왔다~"

환호성을 한번 지르고, 그리고 우리는 고민에 빠졌다.
이제 어떡하지. 신촌으로 돌아갈 수단은 없고, 여기가 어딘지도 잘 모르겠고.



정들었던(?) 한강을 뒤로하고, 이제 밖으로 나왔다.
걷다보니 건대입구와 강변으로 가는 분기점이 나왔고, 우리는 건대입구로 와서는 눈 앞에 보이는 찜질방들을 뒤로하고, 어서 빨리 따뜻한 물에 빠져들고 싶었지만, 입고 있던 옷을 날이 밝고 나서 다시 입을 생각을 하니 차마 갈 수 없었다. 지하철 역 바로 옆의 술집에 갔다. 몸을 녹이러들어갔는데 사실 술집은 몸을 녹일 만한 곳이 아니었다.
술집에 도착한 것이 4시 30분 가량. 지하철 첫 차가 5시 30분 경이라는 것을 핸드폰 인터넷을 통해 확인하고는(참 좋은 세상), 한 시간을 술집에서 벌벌 떨다가 첫 차를 타고 신촌으로 돌아왔다.



자고 일어났다. 좀 피곤하긴 하지만, 감기에 걸린 것 같지는 않다.
이 글을 쓰기 위해 네이버에서 서울 지도를 보는데, 웃음만 나왔다.
서울을 가로지르고 있는 한강.

풉. 그래, 한강.
포장마차도 없는, 정도 없는 한강.
징그러운 한강. 그래도, 좀 귀여운 한강. 풉...



지도

붉은 선이, 바로 홍우와 함께 걸은 길.

10시부터 4시까지, 대략 6시간을 걸었다.
성산대교 기점에서 2km 지점부터, 총 대략 25km 정도를 걸었다.
우리가 가진 지도, 홍우가 가지고 있던 지갑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지하철 노선도 한장.

앞만 보고 걸었다.
오른쪽으로 한강을 끼고,

비록 포장마차가 없다해도, 저 끝까지.  



아 혹시, 친구와 한강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술 한잔 하기로 약속하신 분 있으시면,
저 붉은 라인을 따라서는 포장마차가 하나도 없답니다.
포장마차를 찾아 강남쪽으로 쭉- 한번 걸어보시는 것도...


2007/03/31 14:28 2007/03/3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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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네 동아리에서 사진전을 한다길래 보러갔었다. 그러고보니 이 때가 2월 24일, 벌써 10일도 넘었다. 세월 빠르다~ S.A.P.A. Sungkyunkwan Academic Photography Association 라는, 뭔가 대단해보이는 이름을 가진 흑백사진 동아리였다.

내 친구는 말할 것도 없고, 나 역시 사진 찍는 것을 즐기는 터라 살짝 기대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곳이었다.


그러고보니 참 오랜만에 찾은 전시회였다.
조금 늦게 찾은 터라, 또 친구와 함께 있어서 그런지 뭔가 마음이 바빠서 한 작품 앞에서 10분동안 서있고.. 뭐 그러진 못했지만,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열정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친구가 마음에 든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손이 조금 거칠었으면 참 좋았을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 친구가 찍은 사진. 이거 하나 걸려있었다.


사진을 찍으면서 그런 것을 의도한 작품인지는 알 수 없지만..
피카소가 생각나는 사진이다. 뭐라 설명을 이만큼 늘어놓고 싶지만, 표현하기가 참 힘들다. 어쩌면 이 사진을 찍은 친구는 이해하려나..
아무런 전문적인 시각도 없는 내가 보기에, 이 전시회의 모든 작품 중에서 가장 수준 높은 작품인 동시에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다.



타이밍을 잘못 잡는 바람에 막상 친구와는 그리 오랜시간을 같이 하지는 못했지만,
그냥 얼굴을 본 것만으로 기분이 좋았다.



2007/03/05 22:28 2007/03/0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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