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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04 설날
  2. 2008/02/13 [ Stories in Boston ] 080205: 까치 까치 설날은 오늘이구요
자취방으로 가는 길에는 '양촌리 순대국밥'이라는 음식점이 하나 있다. 제법 넓은데 사람은 별로 없는 집이다. 순대국밥 치고는 그렇게 맛있지가 않은데, 나는 살코기 순대국밥이라는 메뉴가 돼지국밥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어서 종종 가는 집이다. 서울에서는 돼지국밥집을 찾기가 힘들다.

저녁 무렵이었다. 하루종일 일도 잘 안되고 해서, 바람이라도 쐴 겸 두고온 것도 가지러 갈 겸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왠일인지 그 순대국밥집에 사람이 바글바글 한 것이다. 그 넓은 곳에 앉을 자리가 없어보였다.

오늘은 설날이다. 그 춥던 날씨도 언제그랬냐는 듯이 갑자기 풀리기 시작하더니 오늘은 따뜻하기까지 했다. 가족과 친척과 함께하기 좋은 날이다. 함께해야 하는 날이다. 저들도 집에가서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싶었을텐데, 가족들도 저들을 기다릴텐데.

발걸음을 옮겼다. 날씨는 무심하게도 따뜻하기만 했다.




2011/02/04 07:28 2011/02/0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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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오늘이 까치 설날이다.
늦어서야 집에 들어와서는 바로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다.
벌써 할머니 댁에 가 계신단다.
오랜만에 할머니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설이면 항상 할머니댁, 외할머니댁을 찾았다.
어릴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엄마 손 잡고 다니다가, 나중에 좀 커서는 귀찮기도 하고 집에서 게임이나 하고 놀고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항상 할머니댁을 찾았던 기억이 난다. 연휴가 짧거나 다른 이유로 외할머니댁을 가지 못할 때에는 충무김밥을 먹을 수 없다는 것에 아쉬워하기도 했다.

23년만에 처음으로 아들이 없는 설을 보내실 부모님과, 손주 없는 설을 보내실 할머니와 외할머니는 아마 내가 그 분들을 그리워 하는 것보다 더 내가 그리우실텐데...

그러고보니 올해는 할머니, 외할머니, 그리고 부모님께 세배도 못드리는구나...



 
 

떡국 먹은 사진을 올리려고 했는데, 실수로 사진을 지워버렸다. 으앙

 



중학교 때 이주용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었다.
"컴퓨터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종이 한 장 차이다."
그 뜻인 즉슨, 그 내용을 읽어 보았느냐, 혹은 그런 상황을 경험해 보았느냐 정도의 차이가 전부라는 것이다. 완전히 옳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는 대부분의 경우에 맞아떨어진다.

그런데 난 아직 수백만 장은 더 읽어야 할 것 같다.





2008/02/13 03:47 2008/02/13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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