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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26 호랭총각
  2. 2007/05/21 마피의 다락방 (6)
요즘 대학생들은 만화책이 아닌 웹툰이라는 것을 즐겨 본다.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 사이트에서 아마추어 작가의 만화를 매주 연재 형식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이제는 강풀과 같은 웹툰으로 인해 유명해진 만화가도 나왔고, 거의 모든 장르를 다루고 있으며, 그 규모 역시 간단한 네컷 만화에서부터 몇 년간 연재를 하는 장편 만화까지 넓어졌다. 굳이 만화책을 사거나 대여하지 않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잠깐 쉬는 시간에 쉽게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미 대학생들에게는 하나의 '문화'가 되어버렸다고 봐도 될 정도로 성장했다.

나 역시 제법 다양한 웹툰을 보아왔는데, 그 중에서도 오늘 이야기할 웹툰은 네이버에서 지금도 연재 중인 '호랭총각'이라는 웹툰(주소: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22897&weekday=sun)이다. 조선시대, 말을 할줄 아는 사람이 되고싶은 호랑이가 주인공인데, 이렇게 글로 주절주절 소개하는 것보다는 직접 만화를 보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아래는 주인공 호랭총각이 어릴 적 아기 호랑이 일 때 그를 키워준 할아버지를 회상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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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씨는 곱게쓰고, 매사 행동거지는 조심히 하는 것을 잊지 말거라.
너의 말과 행동은 남이 너를 대하는 본이 되기 때문이란다.
가지기에 연연치 말고 베품에 아낌이 없어야 하느니라.
그 덕이 쌓여, 더 큰것을 함께 나눌 수 있기 때문이란다.
기쁨은 더할줄 알고, 슬픔은 나눌줄 알아야 하느니라.
마을을 함께 나눌줄 안다면 사람 아닌 천지 만물 그 무엇과도 이웃이며 벗이 될 수 있으니,
네가 항시 마음을 다하여 깍듯하다면, 그 누구라도 너를 짐승이 아닌 사람의 예로 대할 것이니라.

상당히 인상적이다. 우리 주위에서 정말 듣기 힘든 말이다. 하지만 소중한 말, 마치 아버지가 자식에게 해줄 것만 같은 그런 말이다. 이 웹툰의 다양한 스토리 중, '선비의 혼' 파트는 특히나 이러한 이야기가 많다. 난 정말이지 도덕 교과서에 나오는 말을 좋아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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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외침에도, 끝모를 부정부패에도 이 나라가 망하지 않고 명맥을 이어나가는 이유가 뭔줄 아느냐?
그것은 몇몇의 부정한자들 보다 묵묵히 제 살길 바르게 사는 이들이 그들 보다 숱하게 많기 때문이니라.
그런 소리없는 자들이 곧 대의고 정의니라.

호랭총각은 이선균이라는 선비의 도움을 받아 글을 배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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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는 반듯하게 펴고, 어깨에는 힘을 빼고, 붓을 잡는 손은 야무지게.
서두름이 없으되, 망설임 또한 없이.

이 웹툰 자체가 사회 문제에 대한 페러디도 많은 편이지만, 이 '선비의 혼' 파트에는 그러한 부분들이 매우 많다. 주인공 호랭총각이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 과거시험을 보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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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시험 붙으러 공부하지 학문은 무슨 개뿔...
학문이 밥먹여 준답디까? 합격이 밥먹여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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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죽을 애를 쓰다 끝내 지쳐 쓰러질라 치면 그때서야 살짝 길이 보이고 그러는 것이 사는 재미 아니겠수? 공선생님도 앓이를 하는 것일테니 곧 좋은 일이 분명 있을 게유. 내 장담 하지요.



호랭총각의 글공부를 도와주고, 과거까지 치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상균'이라는 선비는 이런저런 사연이 많다. 영의정을 지낸 할아버지와 좌의정을 지낸 작은할아버지, 그리고 그 스스로도 어릴적부터 성균관에 들어가며 천재 소리를 듣던 수재. 하지만 역모를 꾀했다는 모함으로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고, 할아버지는 귀양을 가서 병을 얻어 돌아가신다. 지금은 다행히 그 모함의 진실이 밝혀져 집안은 회복이 된 상황이다. 그 이상균이 어릴적 스승을 찾아가면서 밝혀지는 그의 사연, 그리고 결코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멘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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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놈! 잘났다 잘났다 하니, 천하에 시건방진놈이 다 되었구나!
몸소 부딪혀 보지도 않고 입으로만 떠들며 고상한채 하는 것이 그것이 선비더냐?

맞춰 살아갈 수 없다 못마땅하다 하면 직접 나서 잘못된 것들은 하나하나 고쳐나가면 될일이 아니더냐.
네 할애비가 네놈 이런꼴 못 본게 천만 다행이다 이눔아!
어사화를 머리에 꽂지 않고서는 내눈앞에 다시 나타날 생각 말거라.
썩 물러가거라!



결국 소과를 합격하고 대과에 도전한 호랭총각. 그리고 임금님이 직접 주관한 과거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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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선비의 혼' 에피소드의 엔딩.
그 표현 방법이 직접적이라 할 수는 있겠으나, 이 뻔한 의미들은... 분명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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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6 08:11 2011/03/2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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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의 다락방
신희영 글, 그림
대원디지털엔터테인먼트
제 초판 1쇄 - 2006년 7월 12일



마피의 다락방.
인터넷에서 웹툰을 즐겨 보는데, 그러다 우연히 보게된 만화. 길지도 않고 99회 분량의 4컷 만화.
만화가 너무 예쁘고 슬퍼서, 결국 책까지 사게 되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책으로 출판된 마피의 다락방은 웹툰에서 그리지 않았던 다른 이야기들을 담고 있었다. 내가 원하던건 웹툰, 그거였는데..

여기서는 책에 있는 이야기, 그리고 웹툰에서 봤던 이야기, 둘 다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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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웹툰이 좀 길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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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
동화같은 그림이 담고있는 전율이 느껴지는 작가의 상상력 '전율이 느껴진다'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동화같은 그림이지만, 그 말 이외에는 다른 표현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보다 좋았던건, 지친 날 따뜻하게 감싸는 느낌이었다.
마치 누군가에게 안긴듯한, 그런 느낌.



2.

누군가를 잊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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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잊는 법...
나도 이것과 똑같은 방법을 쓴다.
나만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정작 누군가 나와 같은 방법을 쓴다는 사람을 보니 기분이 이상하다.

저 방법이 좋은건,
누군가를 잊을 수 있고,
하지만 동시에 영원히 간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잊는 것만큼 아픈 일이 세상에 어디있다고..
누군가에게 잊혀지는 것만큼 슬픈 일이 세상에 어디있다고..



3.

크리스마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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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
나도 천문대에 가보고 싶다.
둘이서, 반짝이는 하늘의 별을 보고싶다.



4.

아, 찾았다. 프리지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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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여기 있었구나!
프리지아, 프리지아.
:D



5.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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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둘, 얼마 되지 않는 세월이긴 하지만 친구를 잃어본 경험 정도는 해봤을 봄직한 세월.
다 비슷하게 느끼고, 다 비슷하게 생각하는구나...
안녕,
내 젊은 시절에 너 같은 친구가 있었다는 걸
고맙게 생각해
눈물이 난다.



6.

이번엔 여기서 어떻게든 해결을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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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한 컷, 한 컷이 보는 이를 웃게한다.
힘을 준다.

그래, 어떻게든 해 볼래.
일이 생길 때마다 숨었다간 바보가 되어버릴지도 몰라.


 

7.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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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놈의 벽은 왜 이렇게 안 깨지는거야.
제발.. 제발! 이렇게 눈물나게 원하잖아.



8.

춥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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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다 보면, 이렇게 마음에 위안이 된다.
힘들고 지칠 때, 누군가가 날 감싸 주는 느낌을 받게된다.
내가 지금 많이 힘든가보다.






2007/05/21 23:19 2007/05/2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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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피의 다락방 Tracked from so much to tell you 2007/06/05 16:33 Delete

    마피의 다락방 생일 선물로 ' 마피의 다락방 ' 이라는 책을 선물받았다. 만화책(?)이라 받자마자 집에 와서 당장 읽기 시작했는데 읽으면서 당황스러울 정도로 공감가는 내용이 많아서 도대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