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서장
- 2011/03/26 08:11
요즘 대학생들은 만화책이 아닌 웹툰이라는 것을 즐겨 본다.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 사이트에서 아마추어 작가의 만화를 매주 연재 형식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이제는 강풀과 같은 웹툰으로 인해 유명해진 만화가도 나왔고, 거의 모든 장르를 다루고 있으며, 그 규모 역시 간단한 네컷 만화에서부터 몇 년간 연재를 하는 장편 만화까지 넓어졌다. 굳이 만화책을 사거나 대여하지 않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잠깐 쉬는 시간에 쉽게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미 대학생들에게는 하나의 '문화'가 되어버렸다고 봐도 될 정도로 성장했다.
나 역시 제법 다양한 웹툰을 보아왔는데, 그 중에서도 오늘 이야기할 웹툰은 네이버에서 지금도 연재 중인 '호랭총각'이라는 웹툰(주소: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22897&weekday=sun)이다. 조선시대, 말을 할줄 아는 사람이 되고싶은 호랑이가 주인공인데, 이렇게 글로 주절주절 소개하는 것보다는 직접 만화를 보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아래는 주인공 호랭총각이 어릴 적 아기 호랑이 일 때 그를 키워준 할아버지를 회상하는 장면이다.





말씨는 곱게쓰고, 매사 행동거지는 조심히 하는 것을 잊지 말거라.
너의 말과 행동은 남이 너를 대하는 본이 되기 때문이란다.
가지기에 연연치 말고 베품에 아낌이 없어야 하느니라.
그 덕이 쌓여, 더 큰것을 함께 나눌 수 있기 때문이란다.
기쁨은 더할줄 알고, 슬픔은 나눌줄 알아야 하느니라.
마을을 함께 나눌줄 안다면 사람 아닌 천지 만물 그 무엇과도 이웃이며 벗이 될 수 있으니,
네가 항시 마음을 다하여 깍듯하다면, 그 누구라도 너를 짐승이 아닌 사람의 예로 대할 것이니라.
상당히 인상적이다. 우리 주위에서 정말 듣기 힘든 말이다. 하지만 소중한 말, 마치 아버지가 자식에게 해줄 것만 같은 그런 말이다. 이 웹툰의 다양한 스토리 중, '선비의 혼' 파트는 특히나 이러한 이야기가 많다. 난 정말이지 도덕 교과서에 나오는 말을 좋아하는 것 같다.

숱한 외침에도, 끝모를 부정부패에도 이 나라가 망하지 않고 명맥을 이어나가는 이유가 뭔줄 아느냐?
그것은 몇몇의 부정한자들 보다 묵묵히 제 살길 바르게 사는 이들이 그들 보다 숱하게 많기 때문이니라.
그런 소리없는 자들이 곧 대의고 정의니라.
호랭총각은 이선균이라는 선비의 도움을 받아 글을 배우기 시작한다.


허리는 반듯하게 펴고, 어깨에는 힘을 빼고, 붓을 잡는 손은 야무지게.
서두름이 없으되, 망설임 또한 없이.
이 웹툰 자체가 사회 문제에 대한 페러디도 많은 편이지만, 이 '선비의 혼' 파트에는 그러한 부분들이 매우 많다. 주인공 호랭총각이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 과거시험을 보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가 시험 붙으러 공부하지 학문은 무슨 개뿔...
학문이 밥먹여 준답디까? 합격이 밥먹여주지...
하지만, 죽을 애를 쓰다 끝내 지쳐 쓰러질라 치면 그때서야 살짝 길이 보이고 그러는 것이 사는 재미 아니겠수? 공선생님도 앓이를 하는 것일테니 곧 좋은 일이 분명 있을 게유. 내 장담 하지요.
호랭총각의 글공부를 도와주고, 과거까지 치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상균'이라는 선비는 이런저런 사연이 많다. 영의정을 지낸 할아버지와 좌의정을 지낸 작은할아버지, 그리고 그 스스로도 어릴적부터 성균관에 들어가며 천재 소리를 듣던 수재. 하지만 역모를 꾀했다는 모함으로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고, 할아버지는 귀양을 가서 병을 얻어 돌아가신다. 지금은 다행히 그 모함의 진실이 밝혀져 집안은 회복이 된 상황이다. 그 이상균이 어릴적 스승을 찾아가면서 밝혀지는 그의 사연, 그리고 결코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멘트들.







네이놈! 잘났다 잘났다 하니, 천하에 시건방진놈이 다 되었구나!
몸소 부딪혀 보지도 않고 입으로만 떠들며 고상한채 하는 것이 그것이 선비더냐?
맞춰 살아갈 수 없다 못마땅하다 하면 직접 나서 잘못된 것들은 하나하나 고쳐나가면 될일이 아니더냐.
네 할애비가 네놈 이런꼴 못 본게 천만 다행이다 이눔아!
어사화를 머리에 꽂지 않고서는 내눈앞에 다시 나타날 생각 말거라.
썩 물러가거라!
결국 소과를 합격하고 대과에 도전한 호랭총각. 그리고 임금님이 직접 주관한 과거시험.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비의 혼' 에피소드의 엔딩.
그 표현 방법이 직접적이라 할 수는 있겠으나, 이 뻔한 의미들은... 분명 무겁다.


나 역시 제법 다양한 웹툰을 보아왔는데, 그 중에서도 오늘 이야기할 웹툰은 네이버에서 지금도 연재 중인 '호랭총각'이라는 웹툰(주소: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22897&weekday=sun)이다. 조선시대, 말을 할줄 아는 사람이 되고싶은 호랑이가 주인공인데, 이렇게 글로 주절주절 소개하는 것보다는 직접 만화를 보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아래는 주인공 호랭총각이 어릴 적 아기 호랑이 일 때 그를 키워준 할아버지를 회상하는 장면이다.





말씨는 곱게쓰고, 매사 행동거지는 조심히 하는 것을 잊지 말거라.
너의 말과 행동은 남이 너를 대하는 본이 되기 때문이란다.
가지기에 연연치 말고 베품에 아낌이 없어야 하느니라.
그 덕이 쌓여, 더 큰것을 함께 나눌 수 있기 때문이란다.
기쁨은 더할줄 알고, 슬픔은 나눌줄 알아야 하느니라.
마을을 함께 나눌줄 안다면 사람 아닌 천지 만물 그 무엇과도 이웃이며 벗이 될 수 있으니,
네가 항시 마음을 다하여 깍듯하다면, 그 누구라도 너를 짐승이 아닌 사람의 예로 대할 것이니라.
상당히 인상적이다. 우리 주위에서 정말 듣기 힘든 말이다. 하지만 소중한 말, 마치 아버지가 자식에게 해줄 것만 같은 그런 말이다. 이 웹툰의 다양한 스토리 중, '선비의 혼' 파트는 특히나 이러한 이야기가 많다. 난 정말이지 도덕 교과서에 나오는 말을 좋아하는 것 같다.

숱한 외침에도, 끝모를 부정부패에도 이 나라가 망하지 않고 명맥을 이어나가는 이유가 뭔줄 아느냐?
그것은 몇몇의 부정한자들 보다 묵묵히 제 살길 바르게 사는 이들이 그들 보다 숱하게 많기 때문이니라.
그런 소리없는 자들이 곧 대의고 정의니라.
호랭총각은 이선균이라는 선비의 도움을 받아 글을 배우기 시작한다.



서두름이 없으되, 망설임 또한 없이.
이 웹툰 자체가 사회 문제에 대한 페러디도 많은 편이지만, 이 '선비의 혼' 파트에는 그러한 부분들이 매우 많다. 주인공 호랭총각이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 과거시험을 보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다.


학문이 밥먹여 준답디까? 합격이 밥먹여주지...

호랭총각의 글공부를 도와주고, 과거까지 치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상균'이라는 선비는 이런저런 사연이 많다. 영의정을 지낸 할아버지와 좌의정을 지낸 작은할아버지, 그리고 그 스스로도 어릴적부터 성균관에 들어가며 천재 소리를 듣던 수재. 하지만 역모를 꾀했다는 모함으로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고, 할아버지는 귀양을 가서 병을 얻어 돌아가신다. 지금은 다행히 그 모함의 진실이 밝혀져 집안은 회복이 된 상황이다. 그 이상균이 어릴적 스승을 찾아가면서 밝혀지는 그의 사연, 그리고 결코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멘트들.








몸소 부딪혀 보지도 않고 입으로만 떠들며 고상한채 하는 것이 그것이 선비더냐?
맞춰 살아갈 수 없다 못마땅하다 하면 직접 나서 잘못된 것들은 하나하나 고쳐나가면 될일이 아니더냐.
네 할애비가 네놈 이런꼴 못 본게 천만 다행이다 이눔아!
어사화를 머리에 꽂지 않고서는 내눈앞에 다시 나타날 생각 말거라.
썩 물러가거라!
결국 소과를 합격하고 대과에 도전한 호랭총각. 그리고 임금님이 직접 주관한 과거시험.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비의 혼' 에피소드의 엔딩.
그 표현 방법이 직접적이라 할 수는 있겠으나, 이 뻔한 의미들은... 분명 무겁다.


Trackback URL: http://ipuris.net/textcube/trackback/4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