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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14 인더풀 In the Pool (2)
인더풀 In the Pool
오쿠다 히데오 작
양억관 옮김
도서출판 은행나무


1.


[프렌즈]

다시 주사 시간이 되었다. 마유미 씨는 여전히 무뚝뚝하다. 바늘을 난폭하게 꽂는다. 날이 갈수록 더 아픈 것 같다.
"간호사 누나는 친구 있어요?"
팔을 문지르면서 물어보았다.
마유미 씨가 천천히 얼굴을 들었다.
"없어."
이라부와 마찬가지로 아무렇지도 않다는 말투다.
그러나 마유미 씨는 이라부 씨와는 다르다. 젊은 여자가 아닌가. 친구들과 어울려 놀 나이다.
"외롭지 않으세요?"
안색을 살피며 물었다.
"외롭지."
간발의 틈도 없이 대답했다.
"그런데 왜?"
"혼자가 좋아. 편하기도 하고."
마유미는 고개를 좌우로 돌리더니, 유타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너, 진짜 친구, 없지?"
"아녜요!"
눈을 까뒤집고 입을 비죽 내밀었다.
"얼마나 많은데요. 이번 토요일에도 벌써 약속이 되어 있다구요."
"그러니? 다행이네."
흥, 하고 마유미 씨는 코웃음을 쳤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라부도 그렇고 마유미도 그렇고, 친구가 없는데도 어떻게 저리 태평할 수 있을까. '없어'라는 말을 어떻게 그리도 당당하게 할 수 있을까.

p242 l19 ~ p243 l22



2.

'공중그네'를 읽고 나서처럼 현대인이 어쩌고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2탄'이라는 표현 답게 비슷한 구성에 비슷한 내용이었다. 비슷한 것을 느낀 것도 어쩌면 당연하겠지. 유쾌했다.



3.

얼마 전에 후배로부터 '생각을 너무 깊게 하려고 하는게 단점'이라는 말을 들었다. 사실 예전에도 친한 친구로부터 그런 충고를 들은 적도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나도 이런 내가 불편할 때도 있으니까. 게다가 정말 생각이 깊으면 다행인데, 혼자 생각이 깊은 '척'을 하고 있을 뿐이다.

이라부라면 이런 나에게 어떤 처방을 내렸을까?
풋.. 미안하지만, 난 40살쯤 된 기름기 번지르하고 지저분한 마마보이 돼지 의사는 노땡큐다. 옆에 마유미라는 간호사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라부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으- 싫어.


2007/08/14 07:15 2007/08/1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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