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닥노닥/영화
- 2007/06/22 12:28

밀양 Secret Sunshine, 2007
감독: 이창동
출연: 전도연(이신애), 송강호(김종찬)
개봉: 2007년 5월 23일
평점: ★★★★
송강호조차 압도당할 정도로 소름끼치는 연기력을 선보인 깐느의 여인, 전도연.
감독: 이창동
출연: 전도연(이신애), 송강호(김종찬)
개봉: 2007년 5월 23일
평점: ★★★★
송강호조차 압도당할 정도로 소름끼치는 연기력을 선보인 깐느의 여인, 전도연.
1.
영화를 시작하는데 익숙한 곳이 나왔다.
밀양, 할머니댁 외할머니댁 갈 때 들리는 곳인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뭔가 낯익은 풍경이 반가워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보면 할머니댁 외할머니댁 안간지 너무 오래됐다.
2.
블로고스피어 어디선가 이런 글을 얼핏 본 적이 있다.
'이 영화는 은근히 기독교를 까고있다.'
틀렸다.
'이 영화는 대놓고, 적나라하게 기독교를 까고있다.'
3.
이 영화는 공포영화다. 그런데 그걸 아무도 나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밤 11시 20분에 시작하는 심야 영화, 싼 맛에 혼자 가서 봤던건 정말 실수였다.
텅텅빈 상영관 한가운데 앉아서 끝날 때까지 보는데, 특히 중반 이후부터는 간 떨어져 죽을 뻔 했다.
4.
전도연의 연기력은, 실로 소름끼칠 정도였다.
여우주연상 괜히 받은게 아니다.
송강호가 묻혀버릴 정도의 연기였다.
5.
송강호는 사투리를 정말 잘한다.
부산사람인 내가 들어도 그의 경상도 사투리는 거의 완벽했다.
영화는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어찌보면 당돌하게도, 이창동 감독은 기독교의 '신' 하느님과 '인간' 종찬송강호의 사랑을 대비시키며 관객에게 따지듣 묻는다. 도대체 무엇이 사랑이냐고.
기독교인들에게는 상당히 불편한 영화일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이 영화는 기독교를 '대놓고 까고있다'.
따뜻한 말과 안식적인 분위기 속에 스며들어 있는 모든 가식과 위선, 그리고 그들의 자기최면을 보여주는데 상당시간을 할애한다.
하느님의 품안에서 평안을 얻었다며 편안한 미소를 띄는 웅변학원 원장과, 신애전도연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정아의 붉게 충혈된 눈에 고여 있던 눈물. 그 날카로운 대치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다만, "사람 사는데가 다 똑같지예" 라던 종찬송강호의 한마디가 못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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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Secret Sunshine,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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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거미 내려앉은 그 어느 거리에는 어찌나 붉은 십자가들이 이리도 점점이 박혀 있는지. 여느때 같으면 허 참, 이 코딱지만한 땅덩어리에 무에가 그리, 했을테지만 볕이 유난히도 따가웠던 오늘 오후, 영화관을 나서며 문득 그 많은 십자가들 아래에는 저마다 상처입은 사람들이 햇살만큼이나 빼곡히 들어차 있겠거니 하고 생각하니 무척이나 슬퍼졌다. 여기는 대한민국, 상처입은 사람들의 나라. 그리하여 그 곳에는 저녁 어스름이 찾아들자마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